작명

작명

작명이란?

이름은 한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에게서 부여받게 되는 일종의 기호와 같은 것입니다.
그 이름에는 사랑하는 내 아이가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가기도 하고, 꼭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그 이름을 지었든, 무의식적으로 그저 옥편에 나오는 뜻 좋은 한자를 골라지었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부여받은 그 이름대로 그 기호대로 살아갑니다.

어느 날 50대 초반의 부부가 찾아 오셨는데 행색은 남루하고, 자신감도 없으셔서 저와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셨습니다. 두 분 모두 고아로 너무 어렵게 삶을 살아왔고,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어찌어찌하여 어려운 사람끼리 도와가며 살자고 결혼을 하셨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아이가 생겼지만, 두 분이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아이에게 물려줄 것이 없었습니다. 늙은 부모인 것도 미안하고, 가난한 것도 미안하고, 학력이 짧은 것도 미안하고 그저 한없이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고민하고 고민하다 좋은 이름이라도 가지게 하고 싶어서 찾아오셨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기쁜 마음으로, 가장 고민하여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부디 이 아이가 자라서 나이든 못 배운 부모를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가난으로 고통 받지 않기를, 밝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일찍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획수

일단 성씨가 정해지면 작명에 사용될 수 있는 한자의 획수도 정해집니다.
획수계산 방식도 다수론과 소수론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이론의 교집합을 사용합니다.
여기에 기본적인 원형이정만 맞출 것이냐 삼원오행까지 만족시킬 것이냐는 문제가 떠오르는데 역시나 모두 맞추는 것으로 합니다.
가장 흔한 성씨인 8획인 金氏(김씨) 姓(성)을 예를 들면 다수론+소수론+원형이정+삼원오행까지 만족시키면 다음과 같은 획수만 사용가능합니다.

姓획수 이름첫자획수 이름끝자획수 사격(四格) 삼원오행 길흉
8 7 8 15 15 16 23 金土土855 O
8 7 9 16 15 17 24 金土金856 O
8 7 10 17 15 18 25 金土金857 O
8 7 16 23 15 24 31 金土火853 O
8 7 17 24 15 25 32 金土火854 O
8 8 5 13 16 13 21 金土火863 O
8 8 7 15 16 15 23 金土土865 O
8 8 9 17 16 17 25 金土金867 O
8 8 15 23 16 23 31 金土火863 O
8 8 17 25 16 25 33 金土土865 O
8 8 25 33 16 33 41 金土火863 O
8 9 7 16 17 15 24 金金土876 O
8 9 16 25 17 24 33 金金土875 O
8 10 5 15 18 13 23 金金土885 O
8 10 15 25 18 23 33 金金土885 O
8 17 7 24 25 15 32 金土火854 O
8 17 8 25 25 16 33 金土土855 O
8 17 16 33 25 24 41 金土火853 O
8 21 8 29 29 16 37 金水水899 O
8 21 10 31 29 18 39 金水木891 O
8 21 16 37 29 24 45 金水金897 O
8 27 10 37 35 18 45 金土金857 O

발음

김씨 성에는 원칙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발음만이 올 수 있습니다.

姓氏 上名字 下名字
金(木) ㉠㉪ (木) ㉡㉢㉣㉫ (火)
㉤㉥㉬ (水)
㉡㉢㉣㉫ (火) ㉠㉪ (木)
㉡㉢㉣㉫ (火)
㉧㉭ (土)
㉤㉥㉬ (水) ㉠㉪ (木)
㉦㉨㉩ (金)
㉤㉥㉬ (水)

예외적으로 김씨의 ㅁ받침을 참고해서 다음과 같은 발음도 올 수 있습니다.

姓氏 上名字 下名字
기(木)+ㅁ(水) ㉦㉨㉩ (金) ㉧㉭ (土)
㉦㉨㉩ (金)
㉤㉥㉬ (水)

㉦㉨㉩에 어떤 받침이 오느냐에 따라 뒷글자의 발음이 또 바뀔 수도 있는데, 이것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이고 일반적인 경우는 아닙니다.

字源五行(자원오행)

한자는 글자마마다 각기 고유의 오행이 따로 있는데 이를 자원오행이라고 합니다.
주로 한자의 부수나 중심 뜻을 가지고 정하는데 가령 言(말씀 언)의 자원오행은 金입니다. 그래서 言 이 부수로 들어가는 글자는 대부분 자원오행이 金입니다.(예; 設 베풀 설 說 말씀 설) 人(사람 인)은 자원오행이 火입니다. 따라서 人이 부수로 들어가는 글자들은 자원오행이 火입니다.(예; 伸 펼 신, 信 믿을 신 ) 자원오행을 쓰는 이유는 그 사람의 사주에서 부족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특정한 음양오행의 기운을 이름에 집어넣음으로써 그 사람의 인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작명

먼저 사주를 보고 부족하거나 필요한 음양오행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자원오행이나 한글발음을 선택합니다.
성씨에 따라 사용가능한 획수는 이미 정해졌으나, 그 중에서도 좋거나 혹은 필요한 획수를 고릅니다.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외향적인 획수를, 고독할 사람에게는 부부 운이 좋은 획수를, 독불장군에게는 다른 사람과 화합이 잘 되는 획수를 고릅니다.
인명용 한자가 5000자가 넘지만 그 중에서 뜻도 좋고 획수도 적절한 한자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뜻도 좋고 적절한 획수의 한자만을 고릅니다.

일반인도 책 몇 권만 읽어도 발음, 획수에 맞는 이름을 지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은 작명 시에 이 사주에 필요한 음양오행이 무엇인지, 그에 따른 자원오행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지, 사주에 따른 적절한 획수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에서 막힙니다.
한자의 선택에서도 일반인은 막히는데 가령 고지식한 사주에 ‘正’이나 ‘柾’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柾’은 ‘널판지 정’이라고도 불리는데 무슨 뜻이냐 하면 ‘관 뚜껑’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글자를 사용하면 너무 올곧아 다른 사람들을 숨도 못 쉬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옥편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뜻만 알지 그 이면에 있는 어두운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전에는 사랑을 담아 혹은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담아 아이의 이름을 지었을 뿐, 지금처럼 한글발음이니 획수니 하는 것들에는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사랑이나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나 간절함을 담아 부부가 함께 고심하며 이름을 짓는 것도 좋은 일이고 의미 있는 일이니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을 추천하고, 굳이 형식을 갖추어 이름을 짓겠다면 전문가에 의뢰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